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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같이 전국에 폭염 주의보나 폭염 경보가 발령되어 무더운 나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ㅠㅠ 
에어컨을 틀면 시원해지지만, 무서운 전기료 걱정, 그리고 과도하게 사용된 전력 때문에 아슬아슬해지고 있는 예비 전력량. 예비 전력이 바닥나서 한여름에 대정전 사태가 터져 에어컨, 냉장고가 올 스톱되기라도 하면... 

상상만 해도 아찔합니다...

 

이런 나날들, 다들 잘 지내고 계시는가요?? 
앞으로 8월까지 이런 날씨가 이어지면 어떻게 버틸지 참 막막합니다. ㅠㅠㅠ 
제 포스팅을 보러 오시는 모든 분께서 온열질환이나 식중독, 물놀이 사고 등을 겪지 않고 여름을 안전하게 보내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딴 얘기가 길었군요. 각설하고요. 지난 포스팅에서는 경락이 장부, 기관을 연결하고 상하 내외를 소통하는 공능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도 경락의 생리공능에 대해 살펴보고, 이 내용은 마무리를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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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정보를 감응 전도하며, 기능의 평형을 조절한다 
 인체는 자율적으로 조절 통제되는 기능을 가진 하나의 시스템이며, 매 순간 체내에서 엄청난 양의 정보 변환과정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은 주로 경락계통과 전신을 운행하는 기혈에 의해 실현됩니다. 경락계통은 체내 정보 전도의 그물망이 되어 체내외 환경의 각종 정보를 감수하며 아울러 그 성질、특징、규모 등을 파악하여 상응하는 장부조직、오관구규、사지 백해에 전달하여 그 기능 상태를 반영하거나 필요한 조치를 취하게 됩니다.
 
 경락계통은 상하 내외、사통팔달을 기반으로 하는 정보전도망이므로, 국소의 정보를 전신에 감전(感傳)하며 또 전신의 정보를 관련되는 국소에 전도하기 때문에 질병 진단의 중요한 근거를 제공하게 됩니다. 임상에서 경맥의 순행 부위와 소속된 장부의 원리에 근거하여 증상과 징후가 나타난 구체적인 부위를 분석하여 추측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양협동통(兩脇疼痛)은 흔히 간담질병(肝膽疾病)에서 나타나며, 결분중통(缺盆中痛)은 대개 폐장(肺臟)의 병변입니다. 또 두통의 경우, 통증이 앞이마에 있으면 흔히 양명경(陽明經)과 양옆에 있으면 소양경(少陽經)과 후두연(後頭緣)과 항부(項部)에 있으면 태양경(太陽經)과, 전정(巓頂)에 있으면 궐음경(厥陰經)과 관계가 있습니다. 

 또 수혈변증(腧穴辨證)의 방법으로, 즉 경락에 속해 있는 혈위(穴位)에 나타난 이상 반응에 대해 관찰 분석하여 병위(病位)를 확정하게 됩니다. 예를 들면, 위장병 환자는 항상 족삼리(足三里)、지기(地機) 등 혈(穴)에, 폐 질환 환자는 대개 폐유(肺兪)、중부(中府) 등 혈(穴)에 압통、과민 혹은 피하결절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다양한 기기를 이용하여 인체의 수혈(腧穴)을 관측하여 경락、장부、조직기관의 병변을 파악하고 진단에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경락 학설은 임상에서 볼 수 있는 증상에 대해 정보를 줄 뿐만 아니라, 징후 등을 분석 귀납하는 변증 진단에서도 설진、맥진、소아지문진법의 중요한 이론 근거가 됩니다.

 경락계통은 각종 정보의 접수、전달、변환 등의 과정을 통해 스스로 기혈운행을 조절하고, 장부의 관계를 조정하며 인체 내외환경의 상대적인 평형을 유지하여 건강을 지켜줍니다. 만약 인체의 기혈음양(氣血陰陽)이 실조되어 협조와 평형을 이루지 못하면, 경락계통을 통한 자율적인 조절이 안 되어 질병에 걸리게 됩니다. 질병이 발생하면 침(鍼)으로 기혈(氣血)의 실조와 음양성쇠(陰陽盛衰)를 치료하고 침구、추나、도인 등의 방법을 운용하여 최적의 혈위(穴位)를 찾아 적정한 자극을 시행하는 방법으로 경락의 자율 조절작용을 도와줍니다. 『靈樞(영추) 刺節眞邪(자절진사)』에서는

“남는 것을 사(瀉)하고 부족한 것을 보(補)하여 음양이 평형을 회복하도록 해야 한다”

라고 한 바 있습니다.

 

 실험과 임상으로 증명된 “순경취혈(循經取穴)”의 원칙에 따라 건강인과 환자의 유관한 혈위(穴位)에 침자(鍼刺)하여 “득기(得氣)”와 “행기(行氣)” 등의 경락감전(經絡感傳) 반응을 일으키면, 모두 각 유관 장부 기능의 조정작용을 일으켜서 흥분된 경우는 억제하고 억제된 경우에는 흥분시키게 됩니다. 경락 학설로 침구와 추나 등 요법을 운용하면 실제 임상에서도 확실한 치료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이 외에 약물로 질병을 치료할 때도 경락이 적용되는데, 경락의 전도(傳導)를 통해 약이 병소(病巢)에 이르게 하여 치료 작용을 하게 한다. 오랜 기간에 걸친 임상을 바탕으로 이러한 약물들이 장부와 경락에 대해 특수한 선택적 작용이 있어서 “약물귀경(藥物歸經)”과 “인경보사(引經報使)” 등 이론이 형성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행인(杏仁)과 길경(桔梗)은 폐경(肺經)으로 들어가 흉민(胸悶)과 천해(喘咳)를 치료하고, 주사(朱砂)와 조인(棗仁)은 심경(心經)으로 들어가 심계와 실면을 치료하며, 태양경(太陽經)에 속하는 두통은 강활(姜活)을 쓰고, 양명경(陽明經)에 속하는 경우에는 백지(白芷)를 사용하는 등입니다. 이처럼 경락이론을 이용하면 침구와 약물치료의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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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으로 경락의 생리공능에 대한 포스팅은 일단락되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경락 계통의 중요한 구성 부분 중 하나인 '십이경맥(十二經脈)'의 개요와 그에 속하는 맥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그리고 그 특징 등에 대해 전반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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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포스팅에서 경락의 생리공능에 대해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지난 포스팅 말미에서 말씀드렸듯, 우선 경락이 전신의 장부와 조직 기관 등을 어떻게 연락 소통시키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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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 장부와 지절(肢節) 간의 관계
 장부와 외부 지절의 연계는 주로 십이경맥을 통하여 이루어집니다. 『靈樞海論(영추해론)』에서 말하기를,

 “무릇 십이경맥은 안으로는 장부에 속하고 밖으로는 사지와 관절에 연락된다”

라고 한 바 있습니다. 

 

 십이경맥은 체내에서 순행하며 서로 대응되는 장부와 함께 고정된 낙속관계를 이루고 그 경맥의 기는 또한 낙맥에 흩어져 경근(經筋)에서 모이며 피부에 흩어집니다. 그런 식으로 체표의 근육과 피부 등 조직과 장부는 십이경맥을 통하여 연관관계를 이루고 상호 소통합니다. 이런 연계성은 체표 외를 유주하는 지절의 일정 부위와 서로 다른 장기 사이의 대응적인 특수관계를 포함하며, 또한 체표의 지절과 체내 장부 간의 광범위한 유기적 연계도 포함합니다.

 

 


2-2)–(2) 장부와 관규의 관계 
 체표에 있는 눈、혀、입、코、귀、전음(前陰)、후음(後陰)의 위치는 모두 경맥의 순행 경로 부위이며 경락은 또한 장부에 내속(內屬)되어 있어, 장부와 공규(孔竅)는 경맥을 통해 상호 연계를 이루게 됩니다. 그 연계를 좀 더 상세히 말씀드리면,


수소음심경(手少陰心經)이 심(心)에 속하고 소장에 낙하며 목계(目系)에 계(繫)하고 “설본(舌本)”에 별락(別絡) 합니다.
족궐음간경(足厥陰肝經)은 간에 속하고 담에 낙하며, “음기(陰器)”를 돌아 목계(目系)에 계(繫)하게 됩니다.
족양명위경(足陽明胃經)은 위(胃)에 속하고, 비(脾)에 낙하며, 입술을 돌아 코를 끼게 됩니다.
수태양소장경(手太陽小腸經)과 수소양삼초경(手少陽三焦經)과 족소양담경(足少陽膽經)은 모두 귓속으로 들어갑니다.
마지막으로 족태양방광경별(足太陽膀胱經別)은 “입우간(入于肝)” 하게 됩니다. 

이런 연계는 대개 서로 다른 공규가 서로 다른 장부의 “묘규(苗竅)”가 되는 특수 관계, 또한 공규와 장부의 광범위한 유기적인 연계도 포함합니다.

 

 


2-2)-(3) 장부 사이의 연계 
십이경맥은 각자 나뉘어 하나의 장과 부에 낙속(絡屬)하여 서로 표리가 되는 일장 일부(一臟 一腑) 사이의 연계를 이룹니다. 동시에 어떤 경맥은 여러 장부와도 연계되고, 또 어떤 장부는 여러 경맥과 접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족궐음간경(足厥陰肝經)은 간에 속하고, 담에 낙하며, 위(胃)를 끼고, 폐 속으로 갑니다. 
족소음신경(足少陰腎經)은 신에 속하고, 방광에 낙하며, 간(肝)을 관통하고, 폐에 들어가 심에 낙합니다. 
폐로 연결된 경맥인 수태음폐경(手太陰肺經)은 폐에 속하고, 수양명대장경(手陽明大腸經)은 폐에 낙하며, 족궐음간경(足厥陰肝經)、족소음신경(足少陰腎經)、수소음심경(手少陰心經)이 연결됩니다.
이외에 경별(經別)은 또한 정경(正經)의 부족한 경(經)을 보충합니다. 마치 위경(胃經)의 경별이 뒤로는 심에 통하고, 담경(膽經)의 경별이 심을 관통하는 등과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경맥을 통과하는 낙속(絡屬) 등의 연계가 장부의 통일적인 유기체를 구성합니다.

 

 


2-2)-(4) 경맥 사이의 관계
십이경맥 사이의 표리와 음양의 상접(相接)은 일정하게 이어지고 유주하는 순서가 있으며, 임(任)、독(督) 이맥(二脈)과 더불어 수미 상연의 유기적인 순행계통을 이룹니다. 십이경맥은 또한 여러 곳에서 서로 교차하고 만나며 그에 더하여 경별과 별락의 연결 관계가 있어 서로 간의 연계성을 더욱 강화합니다. 십이경맥은 기경팔맥과 더불어 종횡으로 교차하며, 또한 기경팔맥 사이에도 상호 연계성이 있습니다. 십이경맥의 수삼양경(手三陽經)과 족삼양경(足三陽經)은 모두 독맥(督脈)의 대추혈(大椎穴)에서 만나고 양교맥(陽蹺脈)은 독맥(督脈)과 풍부혈(風府穴)에서 만납니다. 그래서 독맥(督脈)을 “양맥지해(陽脈之海)”라고 합니다. 십이경맥의 족삼음경(足三陰經)은 기경팔맥 가운데 음유맥과 충맥과 함께 모두 임맥과 만나게 됩니다. 족삼음경(足三陰經)은 또한 위로 수삼음경(手三陰經)에 접하므로 임맥(任脈)을 “음맥지해(陰脈之海)”라고 합니다. 충맥은 앞에서 임맥과 흉중에서 만나고 뒤로 독맥에 통하며 임독맥은 십이경맥에 통합니다.

 

 『靈樞逆順肥瘦(영추역순비수)』에서

 “위에 있는 것은 목구멍으로 나와서 모든 양(陽)을 적시고, 아래에 있는 것은 소음경(少陰經)을 따라 삼음(三陰)을 적신다”

라고 한 것처럼 충맥은 십이경맥의 기혈(氣血)을 받아들이므로 충맥을 “십이경맥지해(十二經脈之海)”라고 합니다. 그리고 독(督)、임(任)、충(衝) 삼맥(三脈)은 모두 포(胞)에서 시작됩니다. 이처럼 경맥과 경맥 간의 다양한 연계로 경락은 하나의 완성된 조절 계통을 이루게 됩니다.

 한편 경락은 인체의 좌우와 체표의 형체와 관규를 연락하는 연결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장부의 병변은 경락을 통하여 밖으로 전달되어 그 상응하는 관규나 부위에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간화(肝火)가 상염하면 목적종통(目赤腫痛)을 관찰할 수 있고, 심화(心火)가 상염하면 혀끝이 홍적색(紅赤色)을 띠고 쇄통(碎痛)을 느끼게 됩니다. 위열(胃熱)이 치성하면 잇몸의 종통(腫痛)을 느끼게 됩니다. 『素問(소문) 藏氣法時論(장기법시론)』에서,

 “간병(肝病)은 양 옆구리에서 소복(少腹)까지 당기는 통증이 나타나고, 심병(心病)은 양쪽 팔 내측이 아프고, 비병(脾病)은 배가 그득하고 꾸르륵 하는 소리가 나며, 폐병(肺病)은, 어깨와 등이 아프고, 신병(腎病)은 윗배와 아랫배가 아프다”

라고 하여 장부 병변이 경락을 통해 체표의 상응하는 관규나 부위에 반영되어 나타나는 각종 증상과 징후는 질병의 진단과 치료의 근거가 됩니다. 그리고 장부 사이에 경락을 통하여 한 장부의 병변이 다른 장부로 전해지게 됩니다.


 예를 들어, 족궐음간경(足厥陰肝經)은 위(胃)를 끼고 폐중(肺中)을 유주하므로 간병(肝病)이 위(胃)나 폐(肺)를 침범합니다. 족소음신경(足少陰腎經)은 폐로 들어가 심에 낙(絡)하므로 신수(腎水)가 위로 범한 것이어서 “능심(凌心)”, “사폐(射肺)”합니다. 족태음비경(足太陰脾經)은 위에 낙(絡)하면서 심중(心中)을 유주하며 위경(胃經)의 경별 또한 심에 상통하여 이른바 중초실열(中焦實熱)이 심에서 훈증되어 신지혼미(神志昏迷) 합니다. 

 

 서로 표리를 이루는 음양 양경(陰陽 兩經)은 번갈아 가며 상통하는 장부에 낙(絡)하거나 속(屬)하며, 이것으로 인해 서로 표리가 되는 장부는 병리적으로 항상 서로 영향을 미쳐 전변한다. 예컨대 심과 소장은 서로 표리여서 심화(心火)가 소장으로 이동하여 소변이 황적(黃赤) 하거나 뇨혈(尿血)을 볼 수 있으며, 폐와 대장은 서로 표리여서 폐기(肺氣)가 통하지 않으면 대장부기(大腸腑氣)를 불통하게 하여 복창 복통、대변불통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와는 반대로 대장실열(大腸實熱)은 폐기불리(肺氣不利)를 일으켜 흉민천해(胸悶喘咳)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처럼 경락 학설을 운용하여 임상에서 장부 간에 서로 전변하는 복잡한 상황에 대처하고 합리적인 설명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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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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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포스팅을 올립니다. 그동안 여러 가지로 바빠서 거의 3개월 만에야 새 포스팅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포스팅에 이어 경락계통에 관한 내용을 마저 살펴보고 경락의 생리 공능에 대해서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2)-(2) 경근(經筋)、피부(皮部)
 경근과 피부는 십이경맥이 근육과 체표에 연속되는 부분입니다. 경근은 근육과 관절에 십이경맥의 기가 “결(結)、취(聚)、산(散)、락(絡)”된 체계로 십이경맥의 연속 부분이어서 “십이경근(十二經筋)”이라 하고, 모두 사지백해(四肢百骸)에 얽혀 관절운동을 주관하는 작용을 합니다. 전신의 피부는 십이경맥의 기능 활동이 체표로 반영되는 부위이며, 경락의 氣가 있는 곳이고, “십이피부(十二皮部)”는 전신의 피부를 12부분으로 나누어 십이경맥에 분속 시킨 것입니다.

1-2)-(3) 내속장부부분(內屬臟腑部分)
 경맥은 전신의 조직과 기관을 연결하고, 체표에 고루 분포하는 동시에 체내로 깊이 들어가서 모든 장부에 속한다. 정경、경별、기경、낙맥 등은 모두 장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 가운데, 십이경맥은 주요하고 직접적인 연속 작용을 합니다. 
십이경맥은 각각 자신의 장부와 직접 이어지는데 이를 “속(屬)”이라고 합니다. 수삼음경(手三陰經)은 흉부로 이어지며 안으로 폐、심포、심에 속하고, 족삼음경(足三陰經)은 복부로 이어지며 안으로 비、간、신에 속합니다. 그리고 족삼양경(足三陽經)은 안으로 위、담、방광에 속하고, 수삼양경(手三陽經)은 안으로 대장、삼초、소장에 속합니다.
 

 십이경맥은 각기 표리를 이루는 장부와 이어지는데, 이를 “락(絡)”이라고 합니다. 양경(陽經)은 모두 부(腑)에 속하고 장(臟)에 락(絡)합니다. 음경(陰經)은 모두 장(臟)에 속하고 부(腑)에 락(絡)합니다. 예를 들면, 수태음폐경(手太陰肺經)은 폐에 속하고, 대장에 락하며, 수양명대장경(手陽明大腸經)은 대장에 속하고 폐에 낙합니다. 
나머지도 이와 동일하게 유추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십이경맥의 음경과 양경은 상응하는 장부에 나뉘어 락속(絡屬)하여 음양 경맥과 장부의 표리상합관계를 구성하게 됩닏다. 즉 양명(陽明)과 태음(太陰)、소양(少陽)과 궐음(厥陰)、태양(太陽)과 소음(少陰)은 모두 표리가 되는 것입니다. 이외에도 경락의 순행、교차 등에 의한 기타 장부와의 연접, 그리고 경별(經別)과 락맥(絡脈) 등 분지(分支)의 연결이 더해짐으로써 경락과 장부 간에는 복잡한 연계가 성립됩니다. 

인체의 경락계통을 한 눈에 보기 쉽게 표로 나타내면 아래와 같습니다.




2. 경락의 기본 생리 공능 
 경락의 생리 공능은 전신에 기혈(氣血)을 운행하여 장부조직을 영양하며, 장부와 기관을 연결하여 상하 내외를 소통하고, 감응반응을 전달하며 인체 각 부분의 기능을 조절하여 협조와 평형 등을 담당합니다.

2-1 전신의 기혈을 운행시키며 장부조직에 영양을 공급한다
 기혈은 생명 활동에 필요한 동력이자 기초입니다. 『靈樞(영추) 本藏(본장)』에서는

 “경맥은 혈기(血氣)를 운행하여 음양을 영양하며 근골을 유양하고 관절을 원활하게 한다”

라고 했는데, 인체의 기혈은 반드시 경락의 흐름을 통과해야만 전신 각처에 퍼져서 “안으로는 장부를 적시고 밖으로는 주리(腠理)를 유양한다”라고 한 것처럼 인체의 생명 활동을 유지합니다. 

 십이경맥은 경락계통의 핵심이며 기혈운행의 주요한 통로입니다. 『靈樞(영추) 營氣(영기)』에서는 인체기혈의 운행과 주로 십이경맥이 유주하는 순서와 또한 임독 이맥(任督 二脈)이 연결되어 고리와 같이 끝없는 노선으로 수미상관(首尾相關)을 이루어 끊임없이 순환한다고 했습니다. 십이경맥은 안으로는 장부와 연결되고 밖으로는 오관、구규、사지、백해에 이어지며, 기혈은 십이경맥을 중심으로 전신 상하 내외로 퍼져 있는 경락계통을 통과하여 쉬지 않고 각 조직과 기관으로 흘러 들어가서 충분한 영양과 에너지를 제공하여 정상적인 생리 활동을 유지합니다. 그와 동시에 기혈은 또한 경락의 흐름에 의지하여 다양한 순행방식과 경로를 통해 전신으로 가서 몸에 영양을 공급하고 외부의 사기를 방어하는 등의 중요한 작용을 합니다.


경락의 기능과 활동이 정상적이고 기혈운행이 잘 통하면 각 장부의 기능이 건전해져서 외사의 침습을 방어할 수 있고 질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경락이 정상 기능을 잃어 경락의 기가 불리하면 외사를 방어하는 힘이 부족하여 외사가 바로 기회를 타서 침입하여 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2-2 장부와 기관을 연결하고, 상하내외(上下內外)를 소통시킨다 
 인체는 장부、오관 구규、사지 백해 등으로 구성된 복잡한 유기체입니다. 
각 부분은 서로 다른 생리 공능을 수행하고 있으며, 동시에 여러 기관이 함께 유기적인 활동을 합니다. 이러한 상호 연계와 서로간의 배합 및 유기적인 협조는 경락계통의 연락과 소통 작용에 의한 것입니다. 십이경맥과 그 분지(分支)의 종횡 교차와 안으로 들어가고 밖으로 나오며 상하로 도달하는 것에 의하여 장부를 서로 낙속(絡屬)시키며, 지절(肢節)을 연결시키고 기경팔맥은 십이경맥에 연결되어 조정되는 것입니다. 

 

 경락은 전신의 장부와 조직기관을 연락 소통시키는데, 주로 ‘장부와 지절(肢節) 간의 관계’, ‘장부와 관규의 관계’, ‘장부 사이의 연계’, ‘경맥 사이의 관계’의 네 가지로 정리됩니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서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고, 오늘은 이것으로 오랜만의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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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난 포스팅에서 장상(藏象)에 관한 포스팅이 모두 끝났습니다. 그리고 이번 포스팅부터는 경락(經絡)”에 대해 살펴보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일단 경락학설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경락학설(經絡學說)은 체내에서 기가 흐르는 통로로 알려진 경락계통의 개념、구성、순행분포、생리공능、병리변화 및 그와 장부(臟腑)、형체(形體)、관규(官竅)、정기신혈진액(精氣神血津液)의 상호관계를 연구하는 기초이론이며, 한의학 이론체계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경락학설은 또한 인체의 생리、병리 및 질병의 진단과 예방、치료분야에 관여하며, 장상(藏象)、정기신혈진액 등 이론과 서로 보완적이고, 인체의 생리와 병리를 설명함으로써 침구、추나、안마、기공 등 임상에서 유효한 결과를 얻게 해줍니다전통적으로 한의학에서는 경락학설의 중요성을 매우 강조하였는데, 일찍이 『靈樞(영추) 經脈(경맥)』에서 말하기를,

 

 경맥은 생사를 결정하고 다양한 질병을 치료하며 허실(虛實)을 조화시키므로 통달하지 않으면 안 된다

 

라고 하였으며, 『靈樞(영추) 經別(경별)』에서는

 

 무릇 십이경맥(十二經脈)은 그로 말미암아 사람이 살고, 병이 생겨나며, 치료하고, 병이 일어나며, 이론이 시작하고, 기술이 마치는 바이다

 

라고 했습니다. 또 송()나라의 두재(竇材)는 『扁鵲心書(편작심서)』에서는,

 

 의학을 공부하면서 경락을 모른 채 말을 하거나 손을 놀리면 바로 잘못 된다. 무릇 경락에 밝지 않으면 병증의 근원을 알거나 음양의 전변을 알 수가 없다

 

라고 한 바 있다고 합니다.

 

이제 경락의 개념에 대해 본격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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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경락의 개념과 경락계통

1-1) 경락의 개념

 경락은 경맥(經脈)과 낙맥(絡脈)을 의미한다. 전신으로 기혈을 나르며, 장부、형체、관규를 연결하고, 상하내외(上下內外)를 소통시키며, 체내의 정보를 감응하고 전도하는 통로계통으로, 인체 구조의 중요한 조성 부분이다.

경락은 인체 내 조직 구조로, 그 명칭이 『內經(내경)』에 처음으로 나타난다. 『靈樞(영추) 本藏(본장)』에서 말하기를,

 

 경맥은 혈기(血氣)를 나름으로써 음양을 영양하고、근골을 적시며、관절을 이롭게 한다

 

라고 한 것과 『靈樞(영추) 海論(해론)』에서,

 

 무릇 십이경맥은 안으로 장부에 속하고, 밖으로는 사지、관절과 연결된다

 

라고 한 것은 모두 경락이 기혈을 나르고 장부、사지、골절과 상하내외를 연락 소통시키는 통로임을 가리키는 것이다.

경락은 경맥과 낙맥으로 나뉘는데, 경맥의()”은 길이나 경로라는 뜻이다. 『釋名(석명)』에서 말하기를,

 

 ()은 지름길이다, 마치 지름길이 통하지 않는 바가 없는 것과 같다

 

라고 하였으며, 『醫學入門(의학입문)』에서는,

 

 경맥 가운데 곧은 것을 경()이라고 한다

 

라고 하였다. 이로 보아 경맥은 경락계통의 주요 간선이라고 할 수 있다. 낙맥의()”은 연락 혹은 그물망이라는 뜻이며, 『說文(설문)』에서,

 

 ()은 실과 같다

 

라고 한 것은 그 가늘고 번다함을 말하는 것이다. 『靈樞(영추) 脈度(맥도)』에서,

 

 가지를 쳐서 옆으로 가는 것을 락()이라 한다

 

고 한 것은 낙맥이 경맥의 가지로 복잡하게 연락되어 전신에 퍼져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靈樞(영추) 經脈(경맥)』에서 말하기를,

 

 십이경맥(十二經脈)은 분육의 사이를 잠복 운행하므로 심부(深部)에 있어 볼 수 없으며, 체표로 떠있어 볼 수 있는 맥은 낙맥(絡脈)이다”

 

라고 하였다. 『醫學入門(의학입문)』에서는 또,

 

()은 지름길이라는 뜻이다. ()의 옆으로 가지를 내서 나온 것이 락()이다

 

라고 하여 경맥과 낙맥을 구별하였다. 경맥은 기본 줄기로 대부분 심부를 순행하고 고정된 길로 종행(縱行)한다. 또 絡은 연락망이라는 뜻이다. 낙맥은 분지가 심부와 천부(淺部)에 고루 있고 전신에 연락망처럼 종횡교착(縱橫交錯)되어 있다.

경맥과 낙맥은 서로 연계되어 인체의 장부、형체、관규 등을 긴밀하게 연결하여 하나의 통일된 유기체를 형성한다.

 

 

 

1-2) 경락계통

 경락계통은 경맥、낙맥、경근(經筋)、피부와 장부 등 다섯 부분으로 이루어진다. 그 중에 경맥과 낙맥이 주가 되어 안에서는 장부에 이어지고 밖으로는 근육과 피부에 연결된다. 마치 『靈樞(영추) 海論(해론)』에서

 

 안으로는 장부에 속하고 밖으로는 사지관절로 연락된다

 

라고 한 것과 같이 경락계통의 조성은 아래의 표에서 보여주고 있다.

 

경맥과 낙맥은 장부 기관、형체 관규 등 모든 조직을 관통하며 또한 전신 각 부분의 경락계통에 퍼져 있다.

 

 

1-2)-(1) 경맥과 낙맥

 정경(正經)에는 수족삼음경(手足三陰經)과 수족삼양경(手足三陽經)의 십이조(十二條)가 있으며, 합하여 “십이경맥(十二經脈)”이라고 한다. 십이경맥에는 시작과 끝이 있고 순행부위와 교접순서가 있으며, 일정한 원칙에 따라 지체에 분포하고 주행하며, 체내의 장부와 직접 낙속관계(絡屬關係)를 맺는다. 이는 氣血이 순행하는 주요 통로이다.

 

 기경(奇經)에는 독맥(督脈)、임맥(任脈)、충맥(衝脈)、대맥(帶脈)、음교맥(陰蹻脈)、양교맥(陽蹻脈)、음유맥(陰維脈)、양유맥(陽維脈)이 있으며, 합하여기경팔맥(奇經八脈)”이라고 한다.

 

 정경과 기경의 구별에 관하여 『聖濟總錄(성제총록)』에서 말하기를,

 

 ()에는 기()와 상()이 있다. 십이경맥은 상맥(常脈)이고, 기경팔맥은 상()에 구속되지 않으므로 기경(奇經)이라고 한다. 대개 사람들이 말하는 기혈(氣血)은 항상 십이경맥으로 다니고, 십이경맥에 기혈이 가득하여 넘치면 기경(奇經)으로 흘러 들어간다

 

라고 하였다. 기경(奇經)은 주로 십이경맥의 작용을 통솔、연락 및 조절하는 작용을 한다.

 

 십이경별(十二經別)은 십이경맥에서 나뉘어 나온 비교적 큰 분지(分支)이며, 사지에서 시작하여 체간부의 깊숙한 곳을 순행하여 위로 두항(頭項)의 천부(淺部)로 나온다. 그 가운데 음경(陰經)의 경별(經別)은 본경(本經)에서 따로 나와 체내를 순행한 다음, 표리를 이루는 두 경()의 연결을 강화하며, 일부 정경이 순행하지 않는 기관과 부위까지 순행함으로써 정경의 부족함을 보충하는 작용을 한다.

 

 낙맥은 경맥의 분지(分支)이며, 대부분 일정한 순행경로가 없다. 낙맥에는 별락(別絡)、부락(浮絡)、손락(孫絡)이 있다.

별락 또한 비교적 큰 낙맥이다. 십이경맥과 독맥、임맥의 별락、비()의 대락(大絡)을 합하여십오별락(十五別絡)”이라고 한다. 별락의 주요 기능은 체표에서 표리를 이루는 두 경맥의 연결을 강화하는 것이다. 부락은 인체의 천표(淺表)부위( = 피부표면)를 순행하는데 항상 표면에 뜬 낙맥이다.

손락은 매우 가늘고 작은 낙맥으로 『素問(소문) 氣穴論(기혈론)』에서는,

 

 기사(奇邪)를 넘치게 한다, 영위(營衛)를 통하게 한다

 

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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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경맥과 낙맥의 나머지 부분들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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