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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같이 전국에 폭염 주의보나 폭염 경보가 발령되어 무더운 나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ㅠㅠ 
에어컨을 틀면 시원해지지만, 무서운 전기료 걱정, 그리고 과도하게 사용된 전력 때문에 아슬아슬해지고 있는 예비 전력량. 예비 전력이 바닥나서 한여름에 대정전 사태가 터져 에어컨, 냉장고가 올 스톱되기라도 하면... 

상상만 해도 아찔합니다...

 

이런 나날들, 다들 잘 지내고 계시는가요?? 
앞으로 8월까지 이런 날씨가 이어지면 어떻게 버틸지 참 막막합니다. ㅠㅠㅠ 
제 포스팅을 보러 오시는 모든 분께서 온열질환이나 식중독, 물놀이 사고 등을 겪지 않고 여름을 안전하게 보내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딴 얘기가 길었군요. 각설하고요. 지난 포스팅에서는 경락이 장부, 기관을 연결하고 상하 내외를 소통하는 공능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도 경락의 생리공능에 대해 살펴보고, 이 내용은 마무리를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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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정보를 감응 전도하며, 기능의 평형을 조절한다 
 인체는 자율적으로 조절 통제되는 기능을 가진 하나의 시스템이며, 매 순간 체내에서 엄청난 양의 정보 변환과정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은 주로 경락계통과 전신을 운행하는 기혈에 의해 실현됩니다. 경락계통은 체내 정보 전도의 그물망이 되어 체내외 환경의 각종 정보를 감수하며 아울러 그 성질、특징、규모 등을 파악하여 상응하는 장부조직、오관구규、사지 백해에 전달하여 그 기능 상태를 반영하거나 필요한 조치를 취하게 됩니다.
 
 경락계통은 상하 내외、사통팔달을 기반으로 하는 정보전도망이므로, 국소의 정보를 전신에 감전(感傳)하며 또 전신의 정보를 관련되는 국소에 전도하기 때문에 질병 진단의 중요한 근거를 제공하게 됩니다. 임상에서 경맥의 순행 부위와 소속된 장부의 원리에 근거하여 증상과 징후가 나타난 구체적인 부위를 분석하여 추측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양협동통(兩脇疼痛)은 흔히 간담질병(肝膽疾病)에서 나타나며, 결분중통(缺盆中痛)은 대개 폐장(肺臟)의 병변입니다. 또 두통의 경우, 통증이 앞이마에 있으면 흔히 양명경(陽明經)과 양옆에 있으면 소양경(少陽經)과 후두연(後頭緣)과 항부(項部)에 있으면 태양경(太陽經)과, 전정(巓頂)에 있으면 궐음경(厥陰經)과 관계가 있습니다. 

 또 수혈변증(腧穴辨證)의 방법으로, 즉 경락에 속해 있는 혈위(穴位)에 나타난 이상 반응에 대해 관찰 분석하여 병위(病位)를 확정하게 됩니다. 예를 들면, 위장병 환자는 항상 족삼리(足三里)、지기(地機) 등 혈(穴)에, 폐 질환 환자는 대개 폐유(肺兪)、중부(中府) 등 혈(穴)에 압통、과민 혹은 피하결절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다양한 기기를 이용하여 인체의 수혈(腧穴)을 관측하여 경락、장부、조직기관의 병변을 파악하고 진단에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경락 학설은 임상에서 볼 수 있는 증상에 대해 정보를 줄 뿐만 아니라, 징후 등을 분석 귀납하는 변증 진단에서도 설진、맥진、소아지문진법의 중요한 이론 근거가 됩니다.

 경락계통은 각종 정보의 접수、전달、변환 등의 과정을 통해 스스로 기혈운행을 조절하고, 장부의 관계를 조정하며 인체 내외환경의 상대적인 평형을 유지하여 건강을 지켜줍니다. 만약 인체의 기혈음양(氣血陰陽)이 실조되어 협조와 평형을 이루지 못하면, 경락계통을 통한 자율적인 조절이 안 되어 질병에 걸리게 됩니다. 질병이 발생하면 침(鍼)으로 기혈(氣血)의 실조와 음양성쇠(陰陽盛衰)를 치료하고 침구、추나、도인 등의 방법을 운용하여 최적의 혈위(穴位)를 찾아 적정한 자극을 시행하는 방법으로 경락의 자율 조절작용을 도와줍니다. 『靈樞(영추) 刺節眞邪(자절진사)』에서는

“남는 것을 사(瀉)하고 부족한 것을 보(補)하여 음양이 평형을 회복하도록 해야 한다”

라고 한 바 있습니다.

 

 실험과 임상으로 증명된 “순경취혈(循經取穴)”의 원칙에 따라 건강인과 환자의 유관한 혈위(穴位)에 침자(鍼刺)하여 “득기(得氣)”와 “행기(行氣)” 등의 경락감전(經絡感傳) 반응을 일으키면, 모두 각 유관 장부 기능의 조정작용을 일으켜서 흥분된 경우는 억제하고 억제된 경우에는 흥분시키게 됩니다. 경락 학설로 침구와 추나 등 요법을 운용하면 실제 임상에서도 확실한 치료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이 외에 약물로 질병을 치료할 때도 경락이 적용되는데, 경락의 전도(傳導)를 통해 약이 병소(病巢)에 이르게 하여 치료 작용을 하게 한다. 오랜 기간에 걸친 임상을 바탕으로 이러한 약물들이 장부와 경락에 대해 특수한 선택적 작용이 있어서 “약물귀경(藥物歸經)”과 “인경보사(引經報使)” 등 이론이 형성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행인(杏仁)과 길경(桔梗)은 폐경(肺經)으로 들어가 흉민(胸悶)과 천해(喘咳)를 치료하고, 주사(朱砂)와 조인(棗仁)은 심경(心經)으로 들어가 심계와 실면을 치료하며, 태양경(太陽經)에 속하는 두통은 강활(姜活)을 쓰고, 양명경(陽明經)에 속하는 경우에는 백지(白芷)를 사용하는 등입니다. 이처럼 경락이론을 이용하면 침구와 약물치료의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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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으로 경락의 생리공능에 대한 포스팅은 일단락되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경락 계통의 중요한 구성 부분 중 하나인 '십이경맥(十二經脈)'의 개요와 그에 속하는 맥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그리고 그 특징 등에 대해 전반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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