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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장상 10번째 포스팅입니다. 지난 포스팅까지 비(脾)의 생리공능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비와 체 내외의 다른 물질들과의 관계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남으면, 비(脾)에 대한 설명은 일단락짓고, 다음 장기인 “폐(肺)”에 대한 설명을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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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 비와 형체、공규、정지、오액과의 관계
2-2)-(2)-(ㄱ) 비주사지(脾主四肢)
사지는 체간(體幹)에 비해 몸의 말단에 해당하므로 “사말(四末)”이라고도 한다. “비(脾)는 사지(四肢)를 주관한다”는 비기의 승청과 산정작용을 통하여 운화된 수곡의 정미를 팔다리에까지 운반하여 팔다리의 정상적인 생리활동을 유지한다는 의미이다. 비기가 제대로 운행하여 수곡정미를 사지로 잘 퍼지게 하면 팔다리의 영양이 충족하게 되어 활동력이 충만하게 된다. 그러나 비기가 제대로 운행하지 못하면 청양이 퍼지지 못하고 팔다리에 영양이 부족하게 되어 권태와 핍력(乏力)이 나타나거나, 심하면 위약불용(萎弱不用)하게 된다. 『素問(소문) 太陰陽明論(태음양명론)』에서는,
“사지(四肢)는 모두 위(胃)로부터 기(氣)를 받지만, 직접 사지 경맥에 이르지는 못하기 때문에 반드시 비(脾)로 인해서만 기(氣)를 공급받을 수 있다. 비(脾)가 병들어 위(胃)를 위해 진액을 운행하지 못하면 사지가 수곡의 기(氣)를 받을 수 없어서 기(氣)가 날로 쇠약해지므로 맥도(脈道)가 원활하지 못하여 근골(筋骨)과 기육(肌肉)에 모두 기(氣)가 없어서 팔다리를 쓰지 못한다”
라고 하였는데, 이는 팔다리 공능의 정상 여부와 비의 수곡정미를 운화하고 승청하는 공능의 정상 여부와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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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ㄴ) 비재지위사(脾在志爲思)
“사(思)”는 사고(思考), 사려(思慮)로 오지(五志)의 하나인데, 정신 의식 사유활동을 가리킨다. 『靈樞(영추) 本神(본신)』에서 말하기를,
“의지가 정해졌지만 계속해서 변하는 것을 사(思)라고 한다, "사(思)”가 비록 비의 정지(情志)이지만 “심주신명(心主神明)”과 유관하여 “사(思)는 脾(비)에서 나와 心(심)에서 이루어진다”
라고 하였다. 정상적인 사고활동은 생리활동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지만 생각이 과도하던지 생각하는 바를 이루지 못하는 등의 상황에서는 기의 정상적인 활동에 영향을 끼쳐 기결(氣結)케 하므로 『素問(소문) 擧痛論(거통론)』에서 이와 관련하여
“思(사)를 하면 마음에 두는 바가 있고 神(신)이 돌아와 正氣(정기)가 머물러 운행하지 않으므로 기가 맺히는 것이다”
라고 하였다. 비위는 인체 기기승강의 중심축인데, 기결하면 비기가 운행하지 못하여 비의 운화 승청공능에 이상을 야기하여 식욕부진、완복창민、현훈、건망 등 증상이 발생한다. 그러므로 비가 “재지위사(在志爲思)” 라는 것은 생각을 지나치게 하면 비를 상한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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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ㄷ) 비재액위연(脾在液爲涎)
침은 입의 진액인데, 침 가운데 끈적하면서 조금 거품이 있는 부분을 “연(涎)”이라고 한다. 이는 구강을 습윤하게 하고 구강점막을 보호하는 작용을 갖추고 있다. 음식물이 입에 들어가면 분비가 증가되어 음식물 삼키는 것과 소화를 도와준다. 『素問(소문) 宣明五氣(선명오기)』에서는,
“脾(비)의 진액은 涎(연)이다”
라고 하였는데, 비의 운화공능이 정상적이면 진액이 위로 입에 흘러 들어 침이 되어 비위의 소화공능을 보조하고 입 밖으로 흘러 넘치지 않게 해준다. 만약 비위가 조화를 상실하면 때때로 침의 분비가 급격히 증가하여 침이 입 밖으로 흘러나오는 경우도 있어서 비는 오액(五液)에 있어서 연(涎)을 주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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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것으로 비(脾)에 대한 설명이 일단락되었습니다. 나중에 부분적으로 좀 더 이야기가 나올수도 있겠습니다만, 지금은 일단 여기까지 살펴보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짧게 끝난 관계로, 다음 장기인 폐(肺)에 대해서 조금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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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폐(肺)
폐는 흉강에 위치하면서 좌우에 각각 1개씩 있고, 장부 가운데 가장 높은 위치에 있으므로 폐를 화개(華蓋, 덮개)라고도 한다. 『靈樞(영추) 九鍼論(구침론)』에서 말하기를,
“폐는 오장육부(五臟六腑)의 덮개다”
라고 하였으며, 『醫貫(의관)』에서는
“인후(咽喉) 아래가 폐(肺)인데, 양쪽에 두 개의 엽(葉)은 백옥같이 빛나므로 화개(華蓋)라 하고, 나머지 장부를 덮고 있으며, 벌집처럼 속이 비어 있고 아래로는 통하는 구멍이 없으므로 공기를 들이 마시면 가득 차고, 내뿜으면 텅 비게 된다”
라고 한 것으로 보아 옛날 사람도 이미 폐의 위치와 형태구조에 대해 비교적 정확한 이해를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폐의 생리공능은 주기(主氣)、사호흡(司呼吸)、통조수도(通調水道)、선산위기(宣散衛氣)、조백맥(朝百脈)、주치절(主治節)이다. 폐는 오체(五體)로는 피부에 부합하고, 그 영화(榮華)는 터럭에 나타난다. 코로 개규(開竅)하고, 오지(五志)로는 비(悲)에, 오액(五液)에 있어서는 눈물에 해당한다. 수태음폐경과 수양명대장경은 서로 연결되어 있어 폐와 대장은 서로 표리가 된다. 폐는 오행 가운데 금에 속하고 음양으로는 양중의 음(陽中之陰)이며 인체의 기와 진액의 대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장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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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은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폐의 생리공능에 대해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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