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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장상 11번째 포스팅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비(脾)에 대한 설명이 끝나고 폐(肺)에 대해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포스팅에 이어서 폐의 생리공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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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 폐의 주요 생리공능
폐기(肺氣)의 운동은 주로 선(宣)과 강(降)의 두 가지 방식이다. “선(宣)”은 선발(宣發)의 의미인데, 폐기가 위와 바깥을 향하여 운동하는 것으로 승(升)、산(散)의 의미이다. “강(降)”은 숙강(肅降)을 뜻하는데, 폐기가 아래와 안쪽을 향하여 운동하는 것이다. 폐의 이런 두 가지 운동방식은 매우 중요하여 폐의 생리공능은 모두 이 두 가지 운동방식을 통하여 완성된다. 폐가 호흡을 하고 수도(水道)를 조절하며 백맥(百脈)을 모으고 위기(衛氣)를 선산(宣散)시키는 등의 공능은 모두 폐의 선강을 통하여 완성된다. 폐는 선발을 통하여 체내의 탁기를 밖으로 배출하고, 진액을 전신에 퍼뜨려 밖으로는 피모에까지 보내고, 위기를 선산하며 아울러 대사과정 중에 생긴 진액이 변하여 땀으로 된 것을 체외로 배출하며 폐로 몰린 혈액을 다시 전신으로 나른다. 폐는 숙강작용을 통해 자연계의 청기를 흡입하며, 진액을 아래로 안으로 포산시켜 소변이 만들어진다. 아울러 전신의 혈액을 폐로 몰리게 한다. 폐의 선발과 숙강은 두 종류의 서로 상반된 운동에 해당한다. 생리적인 상황에서는 상호 제약、배합、협조하여 부단히 운동하면서 상대적인 평형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병리적 상황에서도 종종 상호 영향을 미친다. 선발과 숙강이 정상이면 폐의 각종 생리공능이 정상적으로 발휘된다. 그러나 만약 이런 양 방향의 운동이 평형과 협조를 상실하면 “폐기실선(肺氣失宣)”、“폐기불강(肺氣不降)”의 병변이 발생하여 해천(咳喘)、흉민(胸悶) 등 증상이 나타난다.
이와 관련하여 『素問(소문) 至眞要大論(지진요대론)』에서
“기(氣)가 막히고 답답한 모든 증상은 폐(肺)에 속한다”
라고 하였다.
폐의 생리적 특성은 청숙(淸肅)인데, 이는 청결(淸潔)과 숙청(肅淸)의 의미이다. 폐는 몸과 기도 내의 이물을 숙청하는 작용을 함으로써 기도를 청결하게 유지하고 통창(通暢)케 하는 특징이 있다. 폐엽은 아주 부드럽고, 구비를 통하여 외계와 직접 통하고 있으며, 피모와 부합하여 사기의 침습을 잘 받고 한열의 변화에 잘 견디지 못하므로 “교장(嬌臟)”이라고 한다. 폐의 성질은 청숙하여 미세한 먼지도 용납하지 않으므로 “청허지장(淸虛之臟)”이라고도 한다. 폐기의 청숙한 성질은 폐기의 선강에서 중요한 조건이 된다. 만약 외사가 침범하거나 담탁이 막히거나 어혈이 정체하거나 혹은 폐기가 부족하여 폐가 청숙하지 못하면 폐의 선강운동에도 바로 영향을 미쳐 폐의 생리공능에 이상을 일으켜서 해역기천(咳逆氣喘)、호흡불리 등 병증이 생긴다. 폐가 청숙공능을 잘 유지하는 것이 폐의 선강운동과 각종 생리공능을 발휘하기 위한 전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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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ㄱ) 주기(主氣)、사호흡(司呼吸)
인체의 신진대사 과정은 끊임없이 자연계의 청기를 섭취하고 체내의 탁기를 배출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인체와 자연계의 기체 교환을 호흡이라고 한다. 『素問(소문) 陰陽應象大論(음양응상대론)』에서
“천기(天氣)는 폐(肺)로 통한다”
라고 하였으며, 『醫貫(의관)』에서는,
“폐는 청탁(淸濁)이 교환되는 곳이므로 인체의 풀무와 같다”
라고 하였는데, 폐는 인체 내에서 기체가 교환되는 장소라는 뜻이다. 폐는 호흡작용을 통해 끊임없이 탁기를 내보내고 청기를 흡입하여 토고납신(吐故納新)하므로써 인체와 외계환경 사이의 기체 교환을 통해 인체의 생명활동을 유지한다. 폐의 호흡은 폐의 선강(宣降)운동이 기체교환 과정 중에 나타나는 구체적인 표현이다. “호(呼)”는 선발(宣發)이고, “흡(吸)”은 숙강(肅降), 납입(納入)이다. 선강이 정상적이면 산납(散納)도 제대로 이뤄지고, 호흡도 정상적으로 고르게 된다. 그리고 호흡과정 중에 폐와 기도는 청숙하게 유지되어야 기도가 잘 통해서 호흡이 자연스러워진다. 만약 청숙을 지키지 못하면 호흡공능에 영향을 미쳐 호흡이 고르지 못하고 해수, 기천(氣喘) 등 증상이 발생한다.
또한 폐는 기(氣)를 주관한다. 『素問(소문) 五臟生成論(오장생성론)』에서 말하기를,
“모든 기(氣)는 폐(肺)에 속한다”
라고 하였는데, 이는 오장 가운데 기와 가장 밀접한 장기가 폐임을 뜻한다. 이는 폐가 호흡을 관장하여 청기를 흡입하는데 이것이 인체 기의 주요 래원중에 하나가 되어 폐호흡의 정상 여부는 기의 생성에 직접 영향을 준다. 호흡이 고르게 조화를 이루면 탁기는 잘 배출되고 청기는 잘 흡입되어 기의 생성이 부족하지 않다. 그러나 폐의 공능이 약해져서 청기를 흡입하는 것이 부족해지면 기의 생성에 영향을 미쳐 기허를 일으킨다. 만약 호흡이 일단 정지되면 청기를 흡입할 수 없고 탁기를 배출하지 못하여 인체 내외의 기가 교환되지 못하면 곧 죽게 된다. 『素問(소문) 六節藏象論(육절장상론)』에서
“폐는 기(氣)의 근본이다”
라고 한 것은 폐가 기를 주관하여 전신에 대한 조절작용을 한다는 것이다. 폐의 선강과 호흡은 기의 승강출입이 폐 속에서 구체적으로 체현되는 것이다. 폐기의 승강출입으로써 전신의 승강출입이 동시에 이루어지므로 폐는 전신의 승강출입 조절작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와 동시에 폐는 호흡을 하여 청기가 폐로 들어가서 폐 속에 쌓이고 폐는 가슴에 있는 까닭에 『靈樞(영추) 五味(오미)』에서
“대기(大氣 = 종기(宗氣))가 모여 운행하지 않고 가슴에 쌓이는데 이를 기해(氣海)라고 한다”
라고 한 것으로 보아 폐에 기가 가장 많음을 알 수 있다.
위의 내용을 종합해 보면, “폐주기(肺主氣)”는 폐가 호흡공능을 주관하고 있으며, 폐의 호흡공능은 폐의 선강운동에 의지하고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폐의 선강이 정상이면 폐의 호흡도 조화를 이뤄 호탁흡청(呼濁吸淸)을 부단히 하는데, 이것이 기의 생성과 조절을 위한 기본적인 조건이다. 그러나 기허하여 승강출입에 이상이 생기면 폐의 선강운동에도 영향을 미쳐 호흡이상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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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도 계속 폐의 생리공능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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