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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의학의 철학적 배경 17번째 포스팅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음양학설에 관한 내용을 마무리짓고, 오행학설에 대한 대략적인 말씀을 드렸습니다. 이번 포스팅부터는 오행(五行)의 기본 개념과 주요 내용 등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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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오행(五行)의 기본 개념
오행(五行)은 목, 화, 토, 금, 수(木、火、土、金、水)의 속성과 그 운동 변화이다. 오행(五行)의 “五”는 목, 화, 토, 금, 수(木、火、土、金、水) 등 세계를 구성하는 다섯 가지 속성을 가리키고, “行”은 이러한 다섯 가지 운동과 세력을 가리킨다. 『尙書正義(상서정의)』에서는
“五라 함은 각각 재간(材干)이 있는 것이다. 行이라 함은, 하늘에서는 다섯 기(氣)가 흐르는 것이고, 땅에서는 세상에서 쓰이는 바이다”
라고 하였다.
오행(五行)에 대한 인식은 역사적으로 오랜 과정을 거쳐 완성되었다. 일찍이 인류는 불 쓰는 법을 알았으며, 중국 베이징에서 발견된 적철광사(赤鐵礦砂)와 양샤오(仰韶) 유적에서 발견된 도기 등은 모두 인류의 金과 土에 대한 지식과 기술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설명하는 것이다. 이는 동시에 오행(五行)의 진정한 기원은 인류의 조상의 생활과 생산활동에서 비롯되었음을 보여주는 것인데, 『尙書大傳(상서대전)』에서 “물과 수(水)와 화(火)는 사람들이 먹고 마시는 것이다. 금(金)과 목(木)은 사람들이 만드는 데 쓰는 것이다. 토(土)는 만물을 자양하여 태어나게 하는 것으로 사람이 쓰는 것이다”라고 한 것과 같다. 앞서 소개한 바와 같이, 『尙書(상서) 洪范九疇(홍범구주)』에서는 오행에 대한 인식이 더욱 발전하여 오행의 특성에 대한 경전적인 해석을 하였고, 이러한 다섯 가지 세력이 가지는 특성으로 각종 사물을 귀류시키는 기본 근거를 만들었다. 아울러 “木生火(목생화), 火生土(화생토), 土生金(토생금), 金生水(금생수), 水生木(수생목)”과 “木剋土(목극토), 土剋水(토극수), 水剋火(수극화), 火剋金(화극금), 金剋木(금극목)”의 “상생(相生)”과 “상극(相剋)”원리로 각종 세력의 보편적인 연계를 해석하는 기본 법칙을 만듦으로써 오행학설(五行學說)을 형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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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오행학설(五行學說)의 주요 내용
오행학설(五行學說)은 오행(五行)의 추상적인 특성으로 각종 사물을 귀납하고, 오행간의 “상생(相生)”, “상극(相剋)”의 관계로써 자연계의 각종 사물이나 현상 간의 상호 연계 및 협조 평형을 해석하는 것이다. 오행하설의 주요 내용은 오행의 특성, 사물에 대한 오행 속성의 추연(推演)과 분류, 오행 간의 생극제화, 승모(乘侮)와 모자상급(母子相及)을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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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1) 오행(五行) 각각의 특성
五行 각자의 특성은 고대에 오랜 기간 동안 목, 화, 토, 금, 수(木、火、土、金、水)에 대한 직관적인 관찰과 소박한 이해를 바탕으로 추상하여 점차로 형성된 개념이며, 각종 사물의 오행 속성을 식별하는 기본적인 근거로 사용된다. 일반적으로 『尙書(상서) 洪范(홍범)』에서의 내용이 五行의 특성에 대한 개괄로 받아들여지고 있는데, 나누어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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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1)-(ㄱ) 木(목)의 특성
“木曰曲直(목왈곡직)”에서 “曲(곡)”은 ‘굽히다’라는 뜻이며, “直(직)”은 ‘펴다’라는 뜻이다. “曲直(곡직)”은 나무의 가지가 생장과 유화(柔和)를 하면서 또 구부리고 펴는 특성이 있음을 가리킨다. 따라서 모든 생장(生長)、승발(升發)、조달(條達)、서창(舒暢)하는 등의 성질이나 작용을 가진 사물은 모두 목(木)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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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1)-(ㄴ) 火(화)의 특성
“火曰炎上(화왈염상)”에서 “炎(염)”은 ‘불타다’, ‘열기가 맹렬하다’는 뜻이며, “上(상)”은 ‘상승한다’는 뜻이다. “炎上(염상)”은 火(화)에 온열과 상승의 특성이 있음을 가리킨다. 따라서 온열이나 상향하는 성질이나 작용을 가지고 있는 사물은 모두 火(화)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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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1)-(ㄷ) 土(토)의 특성
“土爰稼穡(토원가색)”에서 “원(爰)”은 “曰(일)”과 같으며, “가(稼)”는 ‘곡물의 씨앗을 뿌리고 기르는 것’이며 “색(穡)”은 ‘곡물을 수확한다’라는 의미로, “稼穡(가색)”은 곡물을 기르고 수확하는 농사활동을 총괄적으로 가리킨다. 따라서 생화(生化)、승재(承載)、수납(受納) 등의 성질이나 작용을 가진 사물은 모두 土(토)에 속한다. 그러므로 “土(토)가 나머지 사행(四行)을 싣고 있다”고 하였으며, “土(토)는 만물의 어미다”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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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1)-(ㄹ) 金(금)의 특성
“金曰從革(금왈종혁)”에서 “從(종)”은 ‘말미암다’는 뜻으로, 金(금)의 기원을 설명하며, “革(혁)”은 ‘변혁’의 뜻으로, “從革(종)”은 ‘金(금)이 변혁을 통해 생산된 것’임을 말하는 것이다. 자연계에 완성된 형태로 존재하는 금속은 극히 적으며 대부분의 금속은 모두 광석에서 야금과 연단을 거쳐 생산된 것이다. 광석은 土(토)에 속하며, 야금과 연단은 변혁의 과정이므로, 金(금)은 土(토)가 변혁을 거쳐 이루어진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예로부터 “革土生金(혁토생김)”이라고 하였기 때문에 “金曰從革(금왈종혁)”이라고 하는 것이다. 金(금)의 성질은 무겁고, 또 살육을 하는 데 주로 사용되었기 때문에 모든 침강、숙살、수렴 등의 성질이나 작용을 가진 사물은 모두 金(금)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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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1)-(ㅁ) 水(수)의 특성
“水曰潤下(수왈윤하)”에서 “潤(윤)”은 ‘조습(潮濕)’、’자윤(滋潤)’、’유윤(濡潤)’의 뜻이며, “下(하)”는 ‘아래로 향하거나 혹은 행한다’는 뜻이다. “潤下(윤하)”는 ‘물의 자윤하고 아래로 내려가는’ 특징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자윤、하행、한량、폐장(閉藏) 등의 성질이나 작용을 가진 사물은 모두 水(수)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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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 말씀드린 내용에서 알 수 있는 것은, 오행학설 중의 ‘오행’은 이미 “목, 화, 토, 금, 수(木、火、土、金、水)”의 다섯 가지 물질 자체의 의미를 벗어나서, 오행의 추상적인 특성으로써 각종 사물과 현상을 귀납한다는 것입니다. 이상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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