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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의학의 철학적 배경 14번째 포스팅입니다. 지난 포스팅부터 음양학설의 한의학에의 응용에 대해 다루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포스팅도 지난 포스팅에 이어 음양학설이 한의학에서 어떻게 응용되는지 계속 다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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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 인체의 병리변화를 설명한다
인체내 음양간의 소장과 평형은 정상적인 생명활동을 유지하는 기본 조건이며, 음양의 실조는 모든 질병이 발생하는 기본 원리의 하나이다.
질병의 발생과 발전은 인체의 ‘정기(正氣)’와 ‘사기(邪氣)’의 두 인자와 관계된다. 정기(正氣)는 인체의 기능활동과 병사(病邪)에 대한 저항능력, 외부환경에 대한 적응능력과 조직의 손상에 대한 회복능력 등을 가리킨다. 사기(邪氣)는 각종 발병인자를 광범위하게 가리키는데, 이들은 모두 음양을 이용하여 개괄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 정기(正氣)는 ‘음기(陰氣)’와 ‘양기(陽氣)’로 나누어지고, 사기(邪氣) 역시 ’음사(陰邪)’와 ‘양사(陽邪)’로 나누어지는데, ’육음(六淫)’ 가운데 寒(한)과 濕(습)은 음사이고, 風(풍)、暑(서)、열(熱=火)、燥(조)는 양사이다. 질병 과정은 대개 사(邪)와 정(正)이 투쟁하는 과정이며, 그 결과로 인체 음양의 편승(偏勝)이나 편쇠(偏衰)를 일으키기 때문에 질병의 병리변화가 아무리 복잡하더라도 모두 음양의 편승(偏勝)과 편쇠(偏衰)로 개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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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ㄱ) 음양편승
“승(勝)”은 사기(邪氣)의 성함, 즉 우세함을 의미한다. “음양편승”은 음사(陰邪)나 양사(陽邪)의 편성(偏盛)을 가리키며, 음이나 양의 어느 한 쪽이 정상 수준보다 높은 병리상태에 속한다. 『素問(소문) 陰陽應象大論(음양응상대론)』에서 “음이 성하면 양병(陽病)이 생기고 양이 성하면 음병(陰病)이 생긴다. 양이 성하면 열(熱)이 되고 음이 성하면 한(寒)이 된다”고 하였다.
양승즉열(陽勝則熱), 양승즉음병(陽勝則陰病) : “양승(陽勝)”은 양사(陽邪)가 인체를 침범하여 “사병우양(邪幷于陽)”하여 “양”이 항성케 된 유형의 질병이다.
양(陽)의 특성은 열(熱)이기 때문에 “양승즉열”이라고 하였는데, 예를 들어, 온열(溫熱)의 사기(邪氣)가 인체를 침범하면 고열、번조、면적、맥삭 등 “양승즉열”의 열증(熱證)이 나타날 수 있다. 양(陽)은 음(陰)을 제약할 수 있는데, 양승(陽勝)하면 반드시 신체의 음(陰)을 모손하고 제약하며, 진액(津液)의 생산을 감소시켜 자윤(滋潤)이 부족하고 건조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양승즉음병”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외감 온열병(外感 溫熱病)이 진행되면 반드시 구건설조、설홍소진 등 “양승상음(陽勝傷陰)”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음승즉한(陰勝則寒), 음승즉양병(陰勝則陽病): “음승(陰勝)”은 음사(陰邪)가 인체를 침범하여 “사병우음(邪幷于陰)”하여 “음(陰)”이 항성케 된 유형의 질병이다. 음(陰)의 특성은 한(寒)이기 때문에 “음승즉한”이라고 하였는데, 예를 들어 한사(寒邪)가 태음(太陰)에 직중하면 面白形寒(면백형한)、완복냉통、사하청희(瀉下淸稀)、설질담태백(舌質淡苔白)、맥침지(脈沉遲) 혹 침긴(沉緊) 등 “음승즉한”의 한증(寒證)이 나타날 수 있다. 음(陰)은 양(陽)을 제약할 수 있는데, 음승(陰勝)하면 신체의 양기(陽氣)를 손상하고 제약하여 허쇠를 일으키므로 “음승즉양병”이라고 하였다. 한사(寒邪)가 내장(內臟)에 직중한 것을 예로 들면, 병이 진행됨에 따라 지냉(肢冷)、권축(踡縮)、맥지복(脈遲伏) 혹 세미욕절(細微欲絶) 등의 “음승상양(陰勝傷陽)” 혹은 “음승양쇠(陰勝陽衰)”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음양편승이 형성하는 병증은 실증(實證)인데, 양사가 편승하면 實熱證(실열증)이 되고, 陰邪가 偏勝(盛)하면 實寒證이 된다. 그러므로 『素問(소문) 通評虛實論(통평허실론)』에서 “사기(邪氣)가 성하면 실증(實證)이다”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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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ㄴ) 음양편쇠
음양편쇠는 음허(陰虛)와 양허(陽虛)로, 음양의 어느 한 쪽이 정상 수준보다 떨어진 병리상태에 속하는데, 『素問(소문) 調經論(조경론)』에 “양이 허하면 겉이 寒하고, 음이 허하면 속이 열(熱)하다”라고 하였다.
양허즉한(陽虛則寒) : “양허(陽虛)”는 인체의 양기가 허쇠한 것을 광범위하게 가리킨다.
음양의 상호 제약의 원리에 따르면, 음이나 양의 어느 한 쪽이 부족하여 상대방을 제약하지 못하면 반드시 그 상대방의 편승(偏勝)에 이를 수 있다. 양허(陽虛)로 음을 제약하지 못하면 음이 상대적으로 편항하면서 한상(寒象)이 나타난다. 예를 들어 신체의 양기가 허약하면 안색창백、외한지냉、신피권와(神疲踡臥)、자한、맥미(脈微) 등 “陽虛則寒”의 虛寒證이 나타날 수 있다.
음허즉열(陰虛則熱) : 인체의 陰氣(음기)는 陽熱(양열)을 제약하는 공능이 있는데, 음허(陰虛)하여 양을 제약하지 못하면 양(陽)이 상대적으로 편항하면서 열상(熱象)이 나타난다.
예를 들어 오랜 병으로 음을 소모하거나 본래 음허(陰虛)하면 조열、도한、오심번열、구건설조、맥미삭(脈微數) 등 “음허칙열(陰虛則熱)”의 허열증(虛熱證)이 나타날 수 있다. 음양편쇠가 일으키는 병증은 허증(虛證)인데, 음허(陰虛)하면 허열증(虛熱證)이 나타나고, 양허(陽虛)하면 허한증(虛寒證)이 생긴다. 그래서 『素問(소문) 通評虛實論(통평허실론)』에서는 “정기(精氣)가 사라지면 허증(虛證)이다”라고 하였다.
이상의 내용을 종합하면, 질병의 병리변화가 복잡다단하지만 모두 음양실조(偏勝偏衰)로 개괄하여 설명할 수 있다. 음양은 호근호용하기 때문에 음양의 편쇠(偏衰)가 계속 진행되면 “음손급양(陰損及陽)”과 “양손급음(陽損及陰)”의 음양호손의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 양허(陽虛)가 어느 정도에 이르면 양허(陽虛)로 인해 음(陰)을 만들 수 없고 이어서 음허(陰虛)의 현상이 나타나면 “양손급음(陽損及陰)”이라고 한다. 마찬가지로 음허(陰虛)가 어느 정도에 이르면 음허로 인해 양(陽)을 만들 수 없고 이어서 양허(陽虛)의 현상이 나타나면 “음손급양(陰損及陽)”이라고 한다. “양손급음(陽損及陰)”이나 “음손급양(陰損及陽)”은 최종적으로 모두 “음양양허”에 이른다. 음양양허는 음양 쌍방이 똑같이 낮은 수준의 평형상태를 이루고 있는 것이 아니라, 양허(陽虛)나 음허(陰虛)의 어느 한 쪽에 치우친 양상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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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음양학설이 한의학에 응용되어 질병 진단에 이용되는 방법에 대해 다루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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