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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의학의 철학적 배경 19번째 포스팅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는 오행의 귀류오행의 상생, 상극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이번 포스팅에서는오행제화(五行制化)”에 대한서 먼저 살펴본 다음, 오행의 상승에 대해서도 설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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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2)-(3)-() 오행제화(五行制化)

 “制()”는 제약극제이며, “()”화생변화이다. 오행제화(五行制化)는 오행 사이에 서로 생화하고 제약하여 평형과 협조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가리킨다.

 오행의 제화관계는 오행 생극(生剋)관계의 결합이며, 오행의 상생(相生)과 상극(相剋)은 나누어질 수 없는 두 측면이다. “()”이 없으면 사물의 발생과 생장도 없으며, “()”이 없으면 사물이 지나치게 항성(亢盛)해서 해()가 되어 사물간의 정상적인 협조관계를 유지할 수 없다. 그러므로 반드시 ()’()’이 있어서 상반(相反) 상성(相成)하여야 비로소 사물의 평형 협조와 발전 변화를 유지하고 촉진할 수 있다. 그러므로 『類經圖翼(류경도익) 運氣上(운기상)』에서 이르기를,

 

조화(造化)의 틀에는 生()이 없으면 안되고 制()가 없어서도 안 된다. ()이 없으면 발육할 수가 없고, ()가 없으면 지나쳐서 害()가 생긴다

 

라고 하였다.

 

이상에서 서술한 상반(相反)과 상성(相成)의 생극제화(生剋制化)에서 오행 간의 협조 평형이 상대적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상생(相生)과 상극(相剋)의 과정 역시 사물의 운동변화의 과정이며, 이 과정 중에 시시각각 어느 정도 태과(太過)나 부급(不及)의 현상이 나타나고, 이러한 현상의 출현은 또 한 차례 생극제화(生剋制化)의 조절을 일으킨다. 이렇게 다시 협조 평형이 이어서 나타난다. 이처럼 불평형 중에 평형을 구하고, 평형 또한 새로운 불평형으로 대체되는 운동은 부단히 사물의 변화와 발전을 추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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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4) 오행의 상승(相乘)、상모(相侮)와 모자상급(母子相及)

 오행의 상승(相乘)과 상모(相侮)는 오행 간의 비정상적인 극제 현상인데, 모자상급(母子相及)은 오행 간의 상생(相生)관계의 비정상적 변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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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2)-(4)-() 오행의 상승

 “乘()은 능멸한다, 업신여긴다는 뜻이다. 오행상승(五行相乘)은 오행 가운데 어떤 하나의 행()이 그 승()하는 행()에 대해 지나치게 극제하는 것을 가리킨다.

 오행상승(五行相乘)의 순서는 상극(相剋(과 같다. , 木乘土(목승토)、土乘水(토승수)、水乘火(수승화)、火乘金(화승금)、金乘木(금승목)이다. 오행 간의상승(相乘)”의 개념은 『內經(내경)』에 처음 나오는데, 『素問(소문) 六節藏象論(육절장상론)』에서는

 

 “아직 이를 때가 되지 않았는데 이른 것을 태과(太過)라고 하는데, 자기가 이기지 못하는 것은 치받고 자기가 이기는 것은 짓밟는다”

 

라고 하였으며, 『素問(소문) 五運行大論(오운행대론)』에서는

 

 “불급(不及)은 자기가 이기지 못하는 것이 자기를 모욕하고 짓밟는 것이다

 

라고 하여 오행간 상승(相乘)의 원인이태과(太過)”불급(不及)”에 있음을 설명하였다.

 

 태과(太過)로 인한 상승(相乘)은 오행 가운데 어떤 한 행()이 지나치게 항성(亢盛)하여 그 승()하는 행()에 대해 정상적인 한도를 벗어난 극제를 하여 그 승()하는 행()의 허약을 야기시켜서 오행 간 생극제화(生剋制化)의 이상이 초래된 것을 가리킨다. 목극토(木剋土)를 예로 들면, 정상적인 상황에서 木()이 土()를 극하는데, 만약 목기(木氣)가 지나치게 항성하여 土()에 대한 극제가 지나치면, ()에 본래 부족함이 없더라도 木()의 과도한 극제를 견디기 어려워 土()의 부족을 초래한다. 이러한상승(相乘)”현상을木乘土(목승토)”라고 한다.

 

불급(不及)으로 인한 상승(相乘)은 오행 가운데 어떤 한 행()이 지나치게 허약하여 그 승()하지 못하는 행()의 정상적인 극제를 견디기 어려워 그 자체 스스로 더욱 허약함을 드러내게 되는 것을 가리킨다. 木剋土(목극토)를 예로 들면,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木()이 土()를 제약하는데, 만약 土氣(토기)가 지나치게 부족하면 木()이 비록 정상적인 수준에 있더라도 土()가 木()의 극제를 감당하기 어려워서 木剋土(목극토)의 역량이 상대적으로 증강되어 土()로 하여금 더욱 부족하게 한다. 이러한상승(相乘)”현상을土虛木乘(토허목승)”이라고 한다.

 

 “상승(相乘)”과상극(相剋)”이 순서상으로는 서로 같지만, 이 둘 사이에는 차이가 있는데, 상극(相剋)은 정상적인 상황에서 오행 간에 순서대로 서로 제약하는 관계이고, 상승(相乘)은 오행 간의 비정상적인 제약현상이다. 그래서()”이라 하지 않고()”이라고 하는 것이다. 인체에 있어서, 전자는 생리현상이고, 후자는 병리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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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이번 포스팅에 이어 다음 포스팅에서는 오행의 상모와 오행모자상급(五行母子相及)에 대해 먼저 말씀드리고, 시간이 남으면 오행학설의 한의학에의 응용에 대해서도 포스팅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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