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팅부터 기경팔맥에 대해 살펴보기 시작해서 독맥과 임맥까지 살펴보았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충맥부터 남은 여섯개의 맥들을 마저 살펴보고 기경팔맥에 대한 내용은 일단락을 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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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충맥
4-3)-(1) 순행 부위
충맥은 胞中(포중)에서 시작하여 회음 뒤로 내려가서 나옵니다. 그리고, 氣街部(기가부)에서 足少陰經(족소음경)과 함께 배꼽의 양측을 따라 위로 올라가 흉중에 흩어진 다음, 다시 위로 올라가 喉(후)를 지나 입술을 돌아서 눈구멍 밑에 이르게 됩니다.
충맥의 分枝(분지)를 살펴보면, 그중 하나는 氣街部(기가부)에서 갈라져 나와 대퇴 내측을 따라 오금으로 들어가며, 아래로 내려가 발바닥에 이릅니다.
또한 內踝(내과) 뒤에서 갈라져 나와 앞쪽으로 비스듬히 발등으로 가서 엄지발가락으로 들어가는 분지도 있습니다.
또 다른 分支(분지)는 胞中(포중)에서 나와 척주 앞으로 올라가다가 뒤로 가서 督脈(독맥)과 통하게 됩니다.
4-3)-(2) 기본 기능
‘衝(충)’은 요충(要衝)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4-3)-(2)-(ㄱ) 십이경(十二經)의 기혈을 조절한다
衝脈(충맥)은 위로는 머리, 아래로는 발까지 전신을 관통하면서 十二經(십이경)의 氣血(기혈)을 모두 받아서 모든 경의 氣血(기혈)을 총괄하는 요충입니다. 臟腑經絡(장부경락)의 氣血(기혈)이 남거나 부족할 때 衝脈(충맥)이 저장하고 또 공급 보충하여 십이경맥의 氣血(기혈)을 조절하므로 ‘十二經脈之海(십이경맥지해)’라고도 합니다.
4-3)-(2)-(ㄴ) 충위혈해(衝爲血海)
衝脈(충맥)은 胞中(포중)에서 시작하는데, ‘血海(혈해)’라고도 하는 것은 생식기능을 촉진하고 부녀의 월경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4-4) 대맥
4-4)-(1) 순행 부위
대맥은 季脇(계협)에서 시작하여 비스듬히 아래로 내려가 帶脈穴(대맥혈)에 이른 다음 腰部(요부)를 횡으로 돌게 됩니다. 그리고 복부의 帶脈(대맥)은 아래로 小腹(소복)까지 이어집니다.
4-4)-(2) 기본 기능
帶脈(대맥)은 허리를 횡으로 한 바퀴 허리띠처럼 감아 돌아서, 종으로 순행하는 모든 맥을 묶고 脈氣(맥기)를 조절하며, 縱行(종행)하는 모든 맥의 脈氣(맥기)가 하함하지 않도록 합니다. 또한 부녀의 대하를 주관합니다.
4-5) 음양교맥
4-5)-(1) 순행 부위
蹻脈(교맥)은 좌우대칭을 이루는데, 陰蹻脈(음교맥)과 陽蹻脈(양교맥)은 모두 足踝下(족과하)에서 시작합니다.
陰蹻脈(음교맥)은 內踝(내과) 아래로부터 照海穴(조해혈)에서 갈라져 나와 內踝(내과) 뒤를 따라 똑바로 下肢(하지) 내측으로 올라가서 前陰(전음)을 지나 腹(복)과 胸(흉)을 따라 缺盆(결분)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다음, 人迎穴(인영혈)의 앞으로 나온 뒤, 코 옆을 지나서 目內眦(목내자)에 이르러 手足太陽經(수족태양경) 및 陽蹻脈(양교맥)과 만나게 됩니다.
陽蹻脈(양교맥)은 外踝(외과) 아래로부터 申脈穴(신맥혈)에서 갈라져 나와 外踝(외과) 뒤를 따라 위로 올라가서 복부를 지나 흉부 후외측을 따라 순행합니다. 그러다가 견부(肩部)와 경외측(頸外側)을 지나 口角(구각)을 끼고, 目內眦(목내자)에 이르러 手足太陽經(수족태양경) 및 陰蹻脈(음교맥)과 만나게 됩니다. 그런 다음 다시 위로 올라가 髮際(발제)로 들어갔다가 아래로 귀 뒤에 이르며, 족소양담경과 목 뒤에서 만납니다.
4-5)-(2) 기본 기능
‘蹻(교)’는 교첩경건(蹺捷輕健)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4-5)-(2)-(ㄱ) 지절(支節) 운동을 주관한다
蹻脈(교맥)은 하지 내외 측으로부터 나뉘어 머리로 올라가, 온몸의 陰陽之氣(음양지기)를 교통하고 肌肉(기육)의 운동을 조절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로 하지 운동이 원활하고 민첩하게 이루어지도록 합니다.
4-5)-(2)-(ㄴ) 안검의 개합을 주관한다
陰陽蹻脈(음양교맥)이 目內眦(목내자)에서 交會(교회)하므로 蹻脈(교맥)은 眼目(안목)을 유양하고 안검의 개합을 주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4-6) 음양유맥
4-6)-(1) 순행 부위
陰維脈(음유맥)은 下腿(하퇴) 내측의 足三陰經(족삼음경)이 交會(교회) 하는 곳에서 시작하여, 하지 내측을 따라서 위로 올라가 복부에 이르게 됩니다. 그리고 족태음비경과 함께 脇部(협부)로 가서 족궐음간경과 만난 다음, 위로 올라가 인후에 이르러 任脈(임맥)과 만나게 됩니다.
陽維脈(양유맥)은 外踝(외과) 아래에서 시작하여 족소양담경과 함께하지 외측을 따라 위로 올라가서 체간부 후회 측을 지나게 됩니다. 그리고, 腋後(액후)로부터 어깨로 올라가서 頸部(경부)를 지나 귀 뒤로 갑니다. 그리고 다시 앞으로 가서 이마에 이르러 頭側(두측)및 項後(항후)에 분포하며 督脈(독맥)과 만나게 됩니다.
4-6)-(2) 기본 기능
‘維(유)’는 유계(維系)와 유락(維絡)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難經(난경) 二十八難(이십팔난)』이라는 문헌에,
“陽維脈(양유맥)과 陰維脈(음유맥)은 전신에 그물과 같이 연결되어 있어서, 十二正經(십이정경)으로 다시 흘러 들어가지 못하는 氣血(기혈)을 저장한다”
라고 언급되어 있습니다. 陽維(양유)와 陰維脈(음유맥)은 모두 전신의 陽經(양경)이나 陰經(음경)을 연계하고 연락하는 작용을 합니다. 정상적인 상태에서 陰陽維脈(음양유맥)은 서로 유계(維系) 하며 기혈의 성쇠에 대하여 일축(溢蓄)을 조절하는 작용이 있으며 순환에는 참여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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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기경팔맥에 관한 포스팅을 마치고, 다음 포스팅에서는 경별(經別)、별락(別絡)、경근(經筋)、피부(皮部)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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