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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기혈진액 6번째 포스팅입니다. ‘氣(기)’를 종류별로 살펴보고 있는데요. 지난 포스팅에서 원기(元氣)에 대해 살펴보았고, 이번 포스팅에서는 종기(宗氣)와 영기(營氣)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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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 종기(宗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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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ㄱ) 기본적인 뜻
폐에서 흡입한 청기와 비위가 만든 수곡정기가 결합하여 된 것으로, 흉중에 모여 있는 것을 종기라고 한다. 종기가 흉중에 쌓여 있는 곳을 “상기해(上氣海)”, 혹은 전중(膻中)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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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ㄴ) 생성과 분포
종기의 생성은 폐비(肺脾)와 유관하며, 흉중에 쌓여서 심맥(心脈)을 관통한다.
① 생성
: 종기는 주로 수곡정미와 자연계의 청기로 이루어진다. 음식물은 비위의 수납과 부숙을 거쳐 수곡의 정기로 바뀌며, 수곡의 정기는 비기(脾氣)의 승청(升淸)에 의해 폐로 가서 폐가 자연계로부터 흡입한 청기와 서로 결합하여 종기가 된다. 폐와 비위는 종기의 형성과정 중에 중요한 작용을 하기 때문에 폐의 호흡공능과 비위의 운화공능의 정상 여부는 종기의 성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② 분포
: 종기는 흉중에 쌓이고 심폐(心肺)를 관주(貫注)한다. 그것이 위로는 폐로 나와 후롱(喉嚨)을 돌아 기도로 가며, 아래로는 단전{(丹田) = 하기해(下氣海)}을 향하고, 아울러 족양명(足陽明)의 기가(氣街)로 들어가 발로 내려간다. 심(心)으로 들어가는 것은 심장을 거쳐 맥으로 들어가 맥 중에서 혈기(血氣)의 운행을 추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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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ㄷ) 주요 공능
종기의 주요 생리공능에는 세 가지가 있다.
① 기도를 지나면서 호흡을 주관한다
종기는 기도로 가서 호흡을 추동하는데, 폐를 도와 호흡을 주관한다. 그러므로 언어、성음、호흡의 강약은 모두 종기의 성쇠와 유관하다. 폐가 호흡을 주관하는 공능은 종기와 유사하기 때문에 임상적으로 말소리가 낮고 미약하거나 호흡이 미약한 징후를 폐기부족(肺氣不足) 혹은 종기부족(宗氣不足)이라고 한다.
② 심맥(心脈)을 관통하고 기혈을 행한다
종기는 심맥으로 들어가 심장이 혈액의 순행을 추동하는 것을 돕는다. 그러므로 기혈의 운행과 종기의 성쇠는 유관하다.
『素問(소문) 平人氣象論(평인기상론)』에서 말하기를,
“위(胃)의 대락(大絡)은 허리(虛里)라고 한다. 격(膈)을 통해 폐(肺)로 들어가며 왼쪽 유방 아래로 나와 그 맥동(脈動)이 옷 위에까지 나타나서 종기(宗氣)가 뛰는 것이다”
라고 하였는데, 임상적으로 “허리(虛里)”의 박동상태와 맥상(脈象)으로 종기의 왕성과 쇠약을 측정한다. 종기가 부족하면 심(心)을 도와 혈을 행하게 할 수 없어서 혈행의 어체(瘀滯)를 일으키기 때문에 『靈樞刺節眞邪(영추자절진사)』에서는
“종기(宗氣)가 아래로 내려가지 않으면 脈 중의 血이 엉겨 흐르지 않는다”
라고 하였다.
③ 인체의 보고、듣고、말하고、움직이는 등의 공능과 유관하다
예컨대 『讀醫隨筆(독의수필)』에서 “종기(宗氣)는 움직이는 기다. 호흡、언어、성음과 지체(肢體)의 운동、근력의 강약은 종기의 공능과 유관하다”고 한 것과 같다.
이상의 내용을 종합하면, 종기는 호흡과 혈액순환 작용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靈樞邪客(영추사객)』에서
“종기(宗氣)는 흉(胸)중에 쌓여 목구멍을 통해 나온다. 심맥(心脈)을 통해 호흡하는 것이다”
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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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 영기(營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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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ㄱ) 기본적인 뜻
영기는 맥중(脈中)을 행하며 영양작용을 가지고 있는 기이다. 영양이 풍부하기 때문에 영기라고 한다. 영기는 맥중을 행하면서 변하여 혈이 되기 때문에 영기와 혈이 나뉠 수 있어도 떨어질 수는 없다. 그래서 “영혈(營血)”이라고 한다. 영기와 위기는 상대적으로 말한 것이고, 영기는 맥중에 있고 위기는 맥외에 있는데, 밖에 있는 것은 양에 속하고 안에 있는 것은 음에 속하기 때문에 “영음(營陰)”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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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ㄴ) 생성과 분포
영기는 수곡의 정기로 맥내(脈內)를 운행한다.
① 생성: 영기는 비위가 수곡정기를 운화한 것이다. 그래서 『素問(소문) 痺論(비론)』에서는
“영(營)은 수곡(水穀)의 정기(精氣)로서 오장에서 조화롭게 되고 육부에서 뿌리듯 고루 펼쳐지므로 능히 맥으로 들어가서 맥을 따라 상하로 퍼져 오장을 꿰고 육부를 엮어준다”
라고 하였다.
② 분포: 영기는 십이경맥과 임독맥을 통해 전신을 순행하고, 오장을 관(貫)하고 육부에 락(絡)한다.
십이경의 순행
: 영기는 중초(비위)에서 나와 먼저 수태음폐경으로 가고, 다음에 수양명대장경、족양명위경、족태음비경、수소음심경、수태양소장경、족태양방광경、족소음신경、수궐음심포경、수소양삼초경、족소양담경과 족궐음간경의 순으로 가서 다시 수태음폐경으로 들어감으로써 영기가 십이경맥을 통하여 전신을 유주(流走)하는 통로를 이룬다.
임독맥의 순행
: 영기가 십이경맥을 순행할 때에 한 분지는 수태음폐경에서 따로 나와 위로 액부(額部)에 이르러 전항(巓項)을 돌고 항(項)과 중간으로 내려가서 척골(脊骨) 아래를 따라 미저부(尾骶部)로 들어가는데, 이는 독맥이 순행하는 경로이다. 독맥에서 임맥으로 가서 음기(陰器)에 락하고 위로 모제(毛際)를 지나 제중(臍中)에 들어가고 위로 향하여 복부로 들어가 상행하는데, 이것이 임맥의 순행이다. 다시 결분(缺盆)으로 들어간 다음 폐중(肺中)으로 갔다가 다시 수태음폐경으로 나와서 영기의 임독맥 순행경로를 구성한다.
영기의 십이경맥의 순행과 임독의 순행은 영기의 십사경(十四經) 유주를 형성한다. 이처럼 위에서 아래로, 아래에서 위로, 음에서 양으로, 양에서 음으로 유주가 하나의 고리를 이루어 주야를 통해 전신을 오십번 순행한다. 이에 관하여 『靈樞(영추) 營氣(영기)』에서는
“영기가 생성되는 이치는 수곡의 정기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수곡이 위로 들어와 폐로 전달되어 안쪽인 장부로 흘러 넘쳐 바깥 쪽인 사지말단(四肢末端)에까지 퍼지게 된다. 정미로운 부분은 경맥 속에서 항상 쉬지 않고 운행하며 끝나는대로 다시 시작하는데, 이것이 자연의 법칙이다”
라고 하였다.
1-5)-(3)-(ㄷ) 주요 공능
영기의 주요 생리공능은 혈액의 화생과 전신 영양의 두 가지이다.
① 혈액의 화생
: 영기는 맥으로 들어가 혈액의 조성 성분 가운데 하나가 되기 때문에 『靈樞(영추) 邪客(사객)』에서
“영기(營氣)는 진액(津液)을 분비하며 들어가 혈(血)이 된다”
고 하였다.
② 전신 영양
: 영기는 경맥을 순행하고 전신을 유주하여 장부、경락 등의 생리활동을 위해 영양물질을 제공한다. 전신의 상하내외를 돌고 안으로 흘러 들어가 오장육부를 자양하고 밖으로 산포하여 피모근골을 적셔 준다.
총괄하면, 영기는 비위의 수곡지기로부터 만들어진 것으로 혈맥에 분포되어 있으며, 혈액의 조성 부분이 되고, 전신을 돌아 그 영양작용을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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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위기(衛氣)’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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