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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기혈진액 9번째 포스팅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기(氣) 파트를 일단락 짓고 '혈(血)' 파트를 살펴보기 시작했죠. 이번 포스팅에서는 지난 포스팅에 이어서 '혈의 순행'과 '혈의 생리공능'에 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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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혈의 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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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 혈액순행의 방식

 맥은 혈이 머무르는 곳()이다. 맥관은 하나의 밀폐된 도관계통이다.

혈액은 맥관 안에서 쉬지 않고 운행한다. 체내를 쉬지 않고 돌아서 인체의 전신、내외、상하를 영양한다. 영기와 진액이 결합하여 혈이 되고 맥 안을 쉬지 않고 운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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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 혈액순행과 장부와의 관계

 혈액의 정상적인 순환은 반드시 세 가지 조건을 구비하여야 한다. 첫째, 혈액이 충분하여야 한다. 둘째, 맥관계통이 온전하면서 흐름이 좋아야 한다. 셋째, 전신 각 장부가 정상적인 생리공능을 발휘하여야 한다. 특별히 심、폐、간、비의 관계가 더욱 밀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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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2)-() 심주혈맥(心主血脈)

  심은 혈액 순행의 동력이고, 맥은 혈액 순행의 통로이다. 혈은 심기(心氣)의 추동으로 맥관을 순행한다. 심장과 맥관과 혈액은 하나의 계통을 구성한다. 전신의 혈액은 심기의 추동에 의존하여 경맥을 통과하고 전신에 수송되어 그 유양작용을 발휘한다. 심기 추동의 정상 여부는 혈액순환에서 매우 중요한 작용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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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2)-() 폐조백맥(肺朝百脈)

  심기의 추동은 혈액운행의 기본 동력이다. 혈은 기가 아니면 운행할 수 없고 기의 추동에 의존하며 기의 승강을 따라서 운행하여 전신에 이른다. 폐는 몸 전체의 기를 주관하고 호흡을 관장하며 전신의 기기를 조절하고 심장을 보조하여 혈액의 운행을 추동하고 조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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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2)-() 비주통혈(脾主統血)

  오장육부의 혈은 전적으로 비기(脾氣)의 통섭과 건강함{= 건왕(健旺)}에 의존하는데, 비기가 정상적이면 혈액이 맥외로 벗어나 출혈을 일으키지 않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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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2)-() 간주장혈(肝主藏血)

  간은 혈액을 저장하고 혈액량을 조절하는 공능을 가지고 있다. 인체 동정(動靜)의 정황에 근거하여 맥관 중의 혈류량을 조절하여 일정 수준으로 유지시킨다. 이 밖에 간의 소설(疏泄)공능은 기기를 조창(調暢)함으로써 혈액의 순행을 보장해 준다. 동시에 간에 혈을 저장함으로써 출혈을 방지하는 작용을 한다.

 

 혈액의 정상적인 순행은 두 종류의 역량, 즉 추동력과 고섭력을 필요로 한다. 추동력은 혈액순행의 동력인데, 구체적으로 심폐 및 간의 소설공능으로 나타난다. 또 고섭력은 혈액이 밖으로 넘치지 않게 하는 요인인데, 구체적으로 비통혈과 간장혈의 공능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두 가지 역량의 협조와 균형은 혈액의 정상적인 순행을 유지시킨다. 만약에 추동하는 역량이 부족하면 혈액의 흐름이 완만해져서 체삽(滯澁)、혈어(血瘀) 등의 병변이 나타난다. 만약에 고섭하는 역량이 부족하면 혈액이 밖으로 넘쳐서 출혈케 된다. 이상의 내용을 종합하면, 혈액의 순행은 심、폐、간、비 등 장부의 상호 배합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이로 인하여 그 중에 어느 한 장부의 생리공능이 실조되면 혈행에 이상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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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혈의 생리공능

혈의 공능은 영양(영기를 함유)과 자윤(진액을 함유)으로 정리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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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 전신의 장부조직을 유양(濡養)하고 자윤한다

 혈이 생기면 형()이 생기고, 혈이 쇠하면 형도 위축되며, 혈이 망가지면 형도 붕괴된다. 혈은 맥관을 따라 전신을 순행하여 전신의 각 장부 조직기관의 공능 활동을 위해 영양을 제공한다.

 

 『難經(난경)』에서는 혈의 이러한 작용을

()은 적시는 것을 주로 한다

라고 표현하였다.

 

 내장(內臟)、오관(五官)、구규(九竅)、사지(四肢)、백해(百骸) 등 전신의 각 부분 은 모두 혈의 유양작용으로 그 생리공능을 발휘한다. 예를 들어 코가 냄새를 맡고、눈이 보며、귀가 듣고、후두가 발음을 하고、손이 물건을 잡는 등은 모두 혈의 작용으로 완성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素問(소문) 五藏生成(오장생성)』에서는

 

 ()이 혈()을 받으면 볼 수 있으며、발이 혈을 받으면 걸을 수 있고、손바닥이 혈을 받으면 쥘 수 있으며、손가락이 혈을 받으면 집을 수 있다

 

라고 하였다.

 

 혈의 유양작용은 안색、기육、피부、모발 등에 반영되어 안색의 적당한 붉은 기와 윤기(紅潤), 근육량과 근력의 정도, 피부와 모발의 윤기 등으로 나타난다. 혈의 유양작용이 약해지면 인체는 장부의 공능이 저하되는 외에 얼굴에 화색(華色)이 없거나 혹은 위황(萎黃)하게 되고、피부가 건조해지며、팔다리나 손발가락에 감각이 없어지고、운동이 영활하지 못하는 등 증상이 나타난다. 그러므로 『景岳全書(경악전서)』에서는

 

 “무릇 칠규(七竅)의 신령한 작용、팔다리의 쓰임、근골의 조화와 부드러움、기육(肌肉)의 풍성함、나아가 장부의 자양、정신적인 안정、안색의 윤택、영위(營衛)의 충만、진액의 운행과 이음(二陰)의 조창(調暢) , 형질(形質)이 있는 곳에 혈()의 작용이 없는 곳이 없다”

 

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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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 신지(神志)활동의 중요한 물질적 기초이다

 혈의 이러한 작용은 장기간에 걸친 방대한 규모의 임상 관찰을 통해 알려진 것이다. 혈어(血瘀)나 운행의 실상은 모두 정신적인 증상을 나타낼 수 있다. 심혈어(心血瘀)와 간혈어(肝血瘀)에는 항상 경계(驚悸), 실면(失眠), 다몽(多夢) 등의 불안한 표현이 있고, 실혈(失血)이 심하면 번조, 황홀, 혼미 등의 정신적인 변화가 나타날 수 있는 등 혈액과 신지활동이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靈樞(영추) 營衛生會(영위생회)』에서는

 ()은 신기(神氣)이다

라고 하였으며,

 

『靈樞(영추) 平人絶穀(평인절곡)』에서도

 혈맥이 조화롭고 원활하면 정신이 이에 거한다

라고 하여 혈액의 공급이 충족되면 정신적인 활동도 정상이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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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에 관한 내용도 여기서 일단락짓도록 하고, 다음 포스팅부터는 //진액진액(津液)”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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