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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드디어 길고 길었던 한의학의 철학적 배경 마지막 포스팅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말씀드렸듯, 오늘은 '기론-음양학설-오행학설' 의 상호관계에 대해 말씀드리고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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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기론、음양학설、오행학설의 상호관계

 기론、음양학설 및 오행학설은 고대 중국의 철학사상으로, 한의학에 적용되면서 한의학의 이론체계의 확립과 발전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 중에서 기론은 일종의 자연관으로서 한의학 이론체계의 바탕이 되었으며, 음양학설과 오행학설은 방법론으로서 한의학 이론체계의 기본 틀을 구축하는 도구가 되었기 때문에 이들은 한의학이론체계의 중요한 구성요소이다.

 

기론、음양학설 및 오행학설은 각기 특징이 있으면서도 상호 관련된다. 기론은 주로 물질세계의 본원을 탐구하는데, 무형(無形)의 기()의 취()와 산()으로 유형(有形)의 사물과 무형(無形)허실(虛實)”사이의 내재 연계를 해석하며, 물질세계 구성의 동일성을 인정하고 있다. 본원으로 말하자면, 만물은 氣에서 근원하고, 기는 음양으로 나눌 수 있는데, 氣가 취합하여 만들어진 구체적인 형체는 음양의 상대적인 속성을 가지고 있으며, 성질의 차이에 따라 木, , , , (, , , , )의 다섯으로 나누어지고, 이 다섯 류는 각기 음양으로 다시 나눌 수 있다.

 

이에 관해 『春秋繁露(춘추번로)』에서는,

 

 천지의 기는 합하여 하나가 되고, 나뉘어 음양이 되며 또 사시(四時)로 나뉘고 오행(五行)으로 분류된다

 

라고 하였으며, 주자(朱子)

 

 양이 변하고 음이 합하여서 水火木金土(수화목금토)가 생긴다. 음양은 기()이며 오행의 질()을 생성한다, 음양은 기()이며, 오행은 질()이다. 이 질()이라는 것이 있어 사물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다. 음양 이외에 따로 오행이 있는 것이 아니다

 

라고 하였다.

 

 사람에 대한 인식을 예로 들면, 인체를 조성하는 기()는 음양으로 나눌 수 있으며, 기가 취합하여 형체가 생기는데, 생명과정은 음양의 두 기()가 교감 상착(相錯)하면서 부단히 상호 작용한 결과이며, 구체적인 형질(形質)이 형성된 후에 인체의 각 부분은 또 오장(五臟)、오관(五官)、오체(五體)、오액(五液)、오지(五志) 등 오행으로 귀속되고, 이들은 다시 음양으로 나누어질 수 있다. 한의학적으로 보면, 인체는 이처럼 하나의 착종 연계된 복잡한 계통이다. 그러므로 의학의 영역에서 기론、음양학설 및 오행학설은 함께 어우러져 있으며, 종합적으로 운용되고 있다. 그 가운데 기론(氣論)은 하나의 자연관이며, 음양학설과 오행학설의 기반이다.

 

 음양학설과 오행학설이 비록 자연관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양자의 세계 본원에 대한 인식은 기론(氣論)에 종속되어 있으며, 방법론적인 성격이 두드러진다. 음양학설은하나가 둘로 나뉜다[=일분위이(一分爲二)]”는 관점에 입각하여 상관된 사물이나 한 가지 사물의 두 가지 측면에 존재하는 상호 대립제약、호근호용、소장평형과 상호전화의 관계를 설명한다.

 

 물질세계의 조성은 동일하며, 물질세계는 음양의 두 기()가 교감 상착한 상호작용의 결과라는 인식의 기초 위에 음양학설로 우주를 해석하고 이 우주는 음양이 상반상성(相反相成)하는 대립통일체임을 인정하고 있다. 인체 역시 각종의 대립제약과 협조 화해된 조직구조와 공능활동으로 조성된 통일체로 보고 있으며, 사람과 자연과의 관계에 대한 해석에 있어서도, 사람과 자연 역시 상호간에 구별이 있으면서도 대립적으로 연계된 통일체로 보고 있다. 음양학설의 핵심은이분법이며, 음양학설은 이분법으로 자연을 인식하고 자연에 적응하는 방법론이다.

 

 오행학설(五行學說)라는 숫자로 사물 사이의 생극제화의 상호관계를 해석하고 있다. 오행학설은 기()의 취합으로 만물이 이루어져 있으며, 그 형질(形質)의 특징에 따라 木, , , , (, , , , )의 다섯 부류로 나눌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므로 오행학설에서는 우주(宇宙)를 木火土金水(목화토금수)의 다섯 부류 사물의 생극제화로 조성된 통일체로 보고 있으며, 인체는 오행적으로 배속된 오장(五臟)、오체(五體)、오관(五官)、오지(五志) 등으로 상호간 생극제화의 관계를 설명하고 있다.

 

 사람과 자연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자연계의 오운(五運)、육기(六氣)、오방(五方)、오계(五季)와 오화(五化) 등이 모두 장부조직과 내응하고 있으며, 사람의 생리활동과 자연환경 사이에는 마찬가지로 생극제화 등의 상호연계가 존재하기 때문에 사람과 자연은 하나의 유기적인 통일체가 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오행학설(五行學說)의 핵심은 오행(五行)의 생극제화인데, 이러한 인식은 자연계 자체에 존재하는 매우 복잡한 내재연계를 드러내는 데에 도움이 되므로 오행학설 역시 고대로부터 사람들이 자연을 인식하고 자연에 적응하는 방법론에 속한다.

 

 인간의 생명활동과 자연과의 관계는 너무나도 복잡한 것이기 때문에 여전히 엄청나게 많은 문제들이 미지의 상태로 남아 있다. 기론、음양학설 및 오행학설은 철학분야에서의 자연관이자 방법론이며, 나름대로의 경향과 소박한 형식을 띠고 있기 때문에 인체의 생리활동, 병리변화와 천인관계를 완벽하게 해석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들은 나름대로 인식방법과 사고의 방향성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응용할 때에는 종합적으로 운용하여야 한다.

 

이에 관하여 『類經圖翼(유경도익)』에서는

 

 오행은 음양의 질()이며, 음양은 오행의 기()이다. ()는 질() 없이 설 수 없으며, ()은 기() 없이 운행할 수 없다. 운행하는 것은 음양의 기() 때문이다

 

라고 하였는데, 이는 실제 운용에서 음양과 오행(五行)은 서로 긴밀하게 연계되어야 하며, 양자의 기반은 기()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렇게 해야만 비교적 수월하게 사람의 생명과정에 대해 잘 파악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기론、음양학설 및 오행학설의 추상적 개념의 소박한 차원에만 머물러서는 안되고, 반드시 실제로부터 출발하여 인체의 생리활동、병리변화 및 천인관계 등 일련의 구체적인 연계를 연구함으로써 한의학의 과학성을 더욱 더 확보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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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이것으로 길고 길었던 한의학의 철학적 배경에 관한 포스팅이 모두 끝났습니다!!! 다음 포스팅 부터는 한의학의 내용 속으로 들어가서 기혈진액(氣血津液)’에 대해서 포스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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